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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딛고 싹튼 '스리랑카' 친환경 농업사업②

관행농업, 지속성에 있어 한계점 다달아

  • 이창표 기자
  • 2019-11-06 10: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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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스마트에프엔 이창표 전문기자] 유기농업, 황폐화된 땅까지 살려

유기농업의 근본적인 원리는 다음과 같다. 빛과 물, 그리고 경작지 주변의 많은 미생물들을 통해서 지상부의 광합성과 지하부에서의 영양분 흡수로 식물이 생장과 발육을 하게 되고, 이것이 결국 인간과 동물이 소비하는 에너지원과 영양분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유기농업의 병해충 예방을 위해서 일부 미생물들이 사용되었고, 이 미생물들이 화학비료와 농약의 역할을 대체하게 되면서, 기존의 유기농업에서 유용미생물을 이용한 미생물농업이 소개가 되고 많은 국가에서 이를 상품화해서 농자재로 판매하고 있다(박경식 2011).

하지만 이런 유용미생물의 경우 외부로부터 재료를 구해서 제조가 되기 때문에, 농업 생산비 투입이 불가피하고 외부공급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시장에서 배양된 미생물은 외부에서 미생물을 가져 왔기에 달라진 환경에서 그 효과가 안정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단점이 있다.

또한 시장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구입해서 적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경작지 토양미생물의 다양성은 토양의 건강함을 측정하는 지표로서 세균, 균류, 원생동물, 선형동물, 절지동물들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것이 토양에서 지속적 농업을 가능하게 한다(Jeff Lowenfels et.al. 2010).

그러나 유기농업에서도 기계적 경운과 비닐멀칭, 잡초제거 등을 통해서 토양 미생물의 환경이 악화되고 그 다양성이 감소하며, 그에 따른 농업 생산성이 감소하고 있다.

또한 생산비 투입은 높고 생산성은 관행보다 통상적으로 낮기 때문에 농산물 판매가격이 관행보다 비싸게 책정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고, 이는 시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에 경제적인 부담이 된다. 관행농업이나 유기농업에서 농업의 대규모 생산을 위해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였던 부분이 농기계를 이용한 경운(땅갈이)이다.

정부의 정책과 농기계 기업의 판매 전략으로 농기계는 매우 보편화 되어 있지만, 경운을 할 때 땅속에 저장되어 있던 이산화탄소가 지상으로 방출되어 지구온난화에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PR Hobbs, 2007).

또한 경운을 하면서 토양의 입자들이 더욱 작아지고 토양의 구조를 파괴하여 홑알구조의 토양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것은 토양 내 기체(기상)와 액체(액상)가 차지하는 비율이 작아지고 상대적으로 고체(고상)가 차지하는 부분이 많아지게 한다. 결국 작물 재배를 위한 토양 내 공기와 물의 공급이 감소하게 된다. 작아진 토양입자는 토양표면의 압력에 의해서 쉽게 단압되어 곧 단단해지기 쉽다.

이런 흙을 깨기 위해 심경(깊은 경운)은 불가피해지고, 경운에 의한 부작용은 악순환 된다. 경운으로 인한 토양 구조의 변화는 토양 내 수분 보유량 및 유기물 함량, 그리고 토양 내 미생물의 다양성을 감소시키고, 이것은 토양의 지력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해서 결국에는 작물 생산성을 감소시킨다. 따라서 생산성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화학비료를 사용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고, 화학비료 사용의 증가와 토양 미생물 다양성의 감소로 인해, 작물 뿌리의 건전한 발육이 제한된다.

결국 병해충에 취약한 식물체가 되기 때문에 화학농약 사용이 불가 피해지는 악순환을 초래하게 된다.

세계식량기구(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는 1980년대 이후 기후변화에 직면한 농업 환경에서 관행농업보다 좀 더 환경적 부담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농업의 형태로 보전농업(conservation agriculture)을 소개하여 국제개발협력 대상 국가들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보전농업의 중요 3가지 요소는 무경운, 경작할 땅을 부산물로 덮는 땅덮기, 다양한 작물들을 같은 땅에서 돌려짓기(윤작)이다. 기존 관행과 가장 큰 차이는 경작지를 갈지 않는 무경운으로, 경운에 따른 온실가스 방출을 줄이고 토양의 구조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이다. 하지만 생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일정량의 화학비료와 병해충 발생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 농약에 대한 사용은 불가피하여 이를 허용하고 있어 여전히 농가 내에서 외부의 자원에 의존해야 한 계가 있다.

이창표 기자 lee@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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