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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 6박8일 화훼분야 전문고교생 해외연수①

  • 임해정 기자
  • 2019-12-16 09: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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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unflower Garten-Center(화훼 및 원예자재 판매점)
[프랑크푸르트=스마트에프앤 임해정 기자]
지난 11월 화훼분야 전문고교생들이 해외 우수사례 현장실습과 직무연수를 통한 미래 우수농산업 인력 양성을 위해 독일, 네덜란드를 방문했다. 스마트에프엔에서는 6박8일간의 연수를 동행 취재했다.

농식품(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국외 농산업 분야의 우수사례 견학,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글로벌 안목 향상을 통해 영농창업 역량을 강화하고자 연수를 진행했다"면서 "화훼산업 선진사례를 벤치마킹 하는 등 학생들에게 알찬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한 첫날에는 현지 재래시장과 프랑크푸르트 화훼 및 원예자재 판매점(Sunflower Garten-Center)을 방문했다.

프랑크푸르트 재래시장은 과일과 채소, 고기와 소시지, 국제 특산품, 생선, 유기농 제품과 채소, 식음료, 치즈, 빵, 향 꽃과 식물, 도서, 여성 의류, 가금류, 잡지, 선물용품 및 기념품 등 5,000개의 제품을 판매한다. 8(1879년)세기∼세계 2차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시골에 있는 농부들이 도시로

올라와서 판매하던 장터였으나, 2006년에 새로운 혁신을 거듭하며 전통시장에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는 시민들의 휴식과 만남의 광장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방문일정상 주말 재래시장을 견학, 도심에 위치한 시장으로 국내보다 작은 규모였으나 시장과 인근 광장은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 시내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고, 저렴한 와인을 비롯한 스낵류를 판매하고 있어 친구, 가족이 시간을 보내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었다. 신선한 제품과 다양한 시식행사가 이루어지고 꽃과 원예용품을 파는 상점들도 입점되어 있어 다양한 목적의 고객을 유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농식품부 원예경영과 정현주 사무관은"우리나라 화훼산업이 저물고 있다고 하지만 위기가 기회로 바뀔 수 있다"라며 "최근 국내에서도 근로시간 단축, 일과 여가의 균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화훼를 중심으로 재래시장과 식문화 등을 결합한 복합공간 도입 가능성을 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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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미박물관(상), Flora Koln(하)

이어 학생들은 화훼 및 원예자재 판매점을 방문해 원예자재용품점, 농산물 판매코너, 푸드코트, 놀거리의 복합 융합 모델을 확인했다.

이곳은 시즌에 따라 해당 시즌에 맞는 용품 배치(크리스마스 장식자재 등)해 판매하고, 특히 절화류의 경우 꽃꽂이 상품(완제품)도 판매해 바로 가정에서 장식할 수 있도록 판매중이었다. 주부들을 타깃으로 신선 농산물들을 입구쪽에 배치,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로컬푸드를 제공하고 있어 학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래농업 선도고교생으로 뽑힌 이재인(18)양은 "정원을 가꿀 수 있는 수많은 원예용품(비료, 원예도구, 화분 등)과 다양한 종류의 모종 및 종자까지 화훼 관련 모든 것들이 있어서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였다"라며 "또 매장 내에 일부 공간에 푸드코트와 식당을 운영하여 주말 가족단위 방문객을 유치는 물론이고 평일 점심 회사원들의 방문을 유도함으로써 원예 용품 구매의 목적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이유로 매장을 찾게 하고 소비로 이어지게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수를 동행한 농업지식연구소 이영훈 소장은 "국내 화훼시장은 생활속 원예로 지속적 수요를 발생하는 시스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국내의 경우 대다수 아파트 중심의 주거형태로 생활 스타일이 다르나, 화훼 등을 활용한 인테리어(플랜테리어) 사례 발굴 및 화훼 원예용품을 비롯한 복합 판매 공간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출해 주고 가족단위 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첫날 일정을 끝내고 숙소에 도착한 학생들은 저마다 느낀 바를 이야기 나누며 하루 일정을 마쳤다. 다소 타이트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해외여행의 흥분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둘째날인 11월3일에는 10시 오픈 시간에 맞춰 장미 박물관(Rosen Museum Steinfurth)을 방문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으로 꼽히는 이곳에서 장미 활용 지역 개발을 통한 경제적 이익 창출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또 Steinfurth 지역의 장미 재배 역사, 문화화와 이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와 유럽에서 장미가 고소득 작물로 판매될 수 있었던 전통적인 의미와 문화의 연계성 습득하는 시간이었다.

박물관은 운영난으로 폐관의 위기를 겪었으나, 장미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가진 지역 전문가들의 자발적인 참여 등 자원봉사와 기부를 통해 운영중이다. 시즌별 장미와 관련한 특별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장미를 문화적 가치와 연계하여 방문객을 유치하고 있다.

연수생 김태오(18)군은 "박물관을 둘어보고 나니 장미 등 화훼를 활용한 스토리텔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제품을 판매하는 다양한 마케팅 개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장미를 테마로 문화와 함께 장미 활용 다양한 제품 판매를 통해 농가 등 지역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도 화훼를 문화화하고 화훼를 활용한 가공, 장식품 등을 개발해 판매할 필요성이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전 일정을 끝내고 점심식사 후 오후에는 산업혁명 직전에 설립된 Flora Koln을 방문해 다양한 종의 식물들이 구역별로 구성된 공공정원 및 식물원을 견학했다. 이날은 온실 보수공사로 식물원이 보유한 열대, 고산, 사막 식물을 관람할 수 없어 아쉬움을 자아냈다.

연수생인 정우영(17) 군은 "대규모가 아니더라도 시민을 위한 도심 정원을 조성하여 식물을 가까이하고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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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해정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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