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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부동산 대책'에도…서울 곳곳서 거래 크게 늘고 가격 상승

  • 박상규 기자
  • 2020-06-28 17: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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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한 아파트 상가의 부동산
[스마트에프엔=박상규 기자]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집값이 다시 튀어 오르는 분위기다.

수도권 대부분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투자 수요가 서울로 눈을 돌리고 있고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을 우려한 실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서며 거래가 크게 늘고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주택공급 부족 우려 등으로 계속되는 전셋값 불안도 집값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김포·파주 등 규제를 비켜간 지역에서는 풍선효과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추가 대책 발표 여부가 주목된다.

28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6·17대책 이후 수도권·지방 일부 지역의 부동산 과열 분위기는 누그러지고 있지만 서울에서는 집값 상승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많이 올랐던 강남권 고가 아파트의 강세가 서울 외곽 지역의 중저가·소형 아파트로 옮아가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정보를 보면 24일 노원구 상계동 미도 전용면적 87㎡는 6억5천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신고돼 역대 최고 매매가격을 기록했다.

같은 동 벽산 전용 59㎡는 22일 4억3천만원에 매매가 이뤄져 역시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고, 중계동 중계그린1단지 49㎡는 20일 4억3천300만원에 신고가로 매매됐다.

중계동 경남아너스빌 84㎡의 경우 올해 들어 한 번도 매매가 없다가 대책 발표 이후인 20일 6억5천만원 신고가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계동 H공인 관계자는 "중계동은 물론 노원·도봉·강북구 아파트값이 지금 급속도로 오르고 있다. 여름방학 수요도 있지만 6·17대책으로 재건축 2년 거주 요건에 강남도 막히고 수도권도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투자자들이 수도권 갈 바에 서울로 돌아오고 있다. 이제 9억원 이하 아파트는 모두 없어질 판"이라고 말했다.

구로구 개봉동 현대홈타운 전용 84㎡는 20일 6억9천만원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고, 구로구 천왕동 천왕이펜하우스4단지 85㎡는 6억2천700만원에 거래돼 역시 신고가 기록을 깼다.

마포·용산·성동구 지역도 집값 강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마포구 아현동 애오개아이파크 전용면적 30㎡는 24일 4억6천만원에 거래돼 최고 매매가격 기록을 다시 썼다.

같은 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1단지는 이달 8일 전용 84㎡가 15억5천만원(15층)에 매매돼 최고가를 기록한 뒤 가격이 내리지 않고 있고, 마포래미안푸르지오4단지는 59㎡가 16일 13억8천만원(5층)에 손바뀜해 신고가를 갈아치운 뒤 상승세다.

아현동 H공인 대표는 "6·17대책 이후에도 집주인들이 집값이 오히려 오를 것이라며 가격을 더 올리고 있고, 거래도 활발하게 되고 있다"며 "대출 규제 때문에 중대형보다는 중소형 아파트값이 더 강세를 보이는 추세"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전세도 강세"라며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2천만∼3천만원씩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1단지 전용 59㎡의 경우 이달 10일 보증금 6억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는데, 지금은 집주인들이 7억원 안팎을 부른다고 한다.

H공인 대표는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상황이어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매매가가 오르면 전세가 오르기도 하고, 또 전셋값이 오르면 집값이 오르는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박상규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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