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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계열사에 수백억 부당 지원 SPC 허영인 회장 검찰 고발...647억원 과징금 부과

  • 박상규 기자
  • 2020-07-29 22: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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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에프엔=박상규 기자] 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으로 잘 알려진 SPC그룹이 SPC삼립에 7년간 부당하게 수백억원의 이익을 몰아줘 부당 지원과 관련, 역대 최대 과징금이 부과되고 검찰에도 고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그룹 내 부당지원행위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SPC그룹에 총 6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 허영인 회장, 조상호 총괄사장, 황재복 파리크라상 대표와 파리크라상·SPL·BR코리아 등 3개 계열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SPC는 지난 2011년 4월 1일부터 2019년 4월 11일까지 약 8년동안 그룹 내 부당지원으로 삼립에 총 414억원의 이익을 몰아줬다.

특히 계열사를 통한 '통행세 거래'로 381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삼립에 제공했다.

SPC는 2013년 9월부터 2018년 7월까지 파리크라상, SPL, BR코리아 등 3개 제빵계열사가 밀다원, 에그팜 등 8개 생산계열사 제품을 구입하면서 중간단계로 삼립을 거쳐서 구매토록 했다.

삼립은 생산계열사에서 밀가루를 740원에 사서 제빵계열사에 이를 779원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챙겼다. 삼립이 210개 제품에 대해 챙긴 마진은 연평균 9%였다.

SPC는 삼립이 생산계획에 따라 제품의 품질을 관리하는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으나 공정위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SPC는 삼립을 통한 통행세 거래가 부당지원에 해당하는 것을 인식했으며 허 회장이 주관하는 주간경영회의에서 이에 대한 대책도 논의했다.

통행세 거래로 삼립의 매출과 그에 따른 영업이익은 증가했으나 제빵계열사의 원재료 가격이 높아져 결국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제품 가격은 높을 수 밖에 없다.

삼립이 계열사간 원재료의 공급의 중간단계 역할을 하면서 계란, 잼 등 원재료를 파는 중소기업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지기도 했다.

정진욱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SPC 제재 조치에 대해 "대기업집단과 비슷한 행태를 보이는 중견기업집단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 것"이라며 "통행세 거래 시정으로 소비자에게 저가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제빵 원재료 시장 개방도가 높아져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도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상규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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