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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공항 이전 공동유치' 성공, 지자체별 '손익계산서' 어떻게 되나?

이전과정 8~10년 소요 예상, 처음 계획대로 흘러갈지 관심

  • 남동락 기자
  • 2020-08-01 14: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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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군위군수가 지난 7월 30일 저녁 통합신공항 공동유치를 발표하는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가 지켜보고 있다
[스마트에프엔=남동락 기자] 통합신공항 공동유치가 지난 30일 군위군의 전격적인 수용으로 극적인 성사 이후 각 지자체 별로 손익을 따지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물론 앞으로 좀 더 세부적인 계획들이 나와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일단, 대구시를 비롯해 군위군, 의성군, 경상북도 등 모두가 승자가 된 모양새다.

무엇보다도 이번 통합신공항 이전 줄다리기에서 최대 승자는 군위군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김영만 군위군수다.

인구 2만도 되지 않는 지방의 조그만한 지자체가 일약 전국적인 관심을 주도하면서 국방부를 비롯해 광역 단체장들과 국회의원들을 쥐락펴락 할 정도로 김영만 군수의 뚝심은 혀를 내두르게 했다.

공항유치가 성사된 지금 오히려 ‘미운털’(?)이 더 박히게 된 것 아니냐는 농반진반 이야기도 회자될 정도다.

특히 김 군수는 협상 막판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 25명 전원을 비롯해 대구시, 경북도 광역의원들 전원의 서명을 요구할 정도로 협상력의 주도권을 끝까지 행사했다.

결과적으로 군위군은 대구시 편입과 영외 관사 유치라는 두 마리 토기를 한꺼번에 잡게 됐다.

반대로 의성군은 약간 허탈해 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군위 소보와 의성 비안의 공동유치라는 큰 틀은 유지하는데 성공했지만 영외 관사 등 군위군에 내 주게 돼 실리가 너무적은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로 나온다.

이를 의식한 듯 경북도 고위관계자는 “향후 상당한 규모의 재정을 투입해 의성군 발전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혀 향후 알려 진 것 외에 또 어떤 프로젝트가 가동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대구시가 최대 승자라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십 수 년 동안 지체돼온 군 공항이 대구에서 빠져 나오면 동구지역 일대의 개발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전체가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통합신공항 이전’에 따른 토목, 건설 공사 등이 대구시 주도로 이뤄질 것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정작 알짜배기는 대구시가 챙겼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경상북도는 통합신공항 이전 유치 기간 내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실 경북은 공항을 받는 입장에서 군위 우보 단독이든 소보비안 공동유치든지 손해 볼 것 없는 장사였지만 다른 관련 당사자들의 조금은 미온적인 협상태도로 인해 속을 태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이철우 경북지사는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대처해 막판까지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주변 인사들을 총동원하는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성사시켰다.

이런 면에서 이 지사는 재임 기간 뚜렸한 업적 하나는 챙긴 것으로 보여 향후 도정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철우 지사가 이렇게까지 공을 들인 배경에는 ‘대구경북행정통합’이라는 더 큰 ‘어젠다’를 성사시켜야 하는 절박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공항유치가 점점 불가능으로 흘러가자 지역 관가에서는 “이러다가 공항유치도 안되고 행정통합도 물 건너가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했었다.

다행히 공항 공동유치가 성사가 돼 행정통합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이번 공항유치과정에서도 보여줬던 지역 간 협상 양상이 대구와 경북, 대구 주변지역 지자체와 중북부지역 지자체 간에 이해관계를 두고 재연될 소지도 있어 어떻게 통합해 낼지 역시 지켜봐야 될 대목이다.

한편 통합신공항 공동유치 성공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넘어야 할 고비는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합의한 내용들이 얼마나 성실하게 지켜지고 이전 과정이 순탄하게 흘러갈지에 대해서 관련 지자체들이 끝까지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정세균 총리도 지난 7월 31일 있었던 중대본 회의에서 “신의, 성실 의무의 원칙에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던 만큼 시도민들의 더 깊은 관심이 모아져야 할 것이다.

남동락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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