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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5.18언론상에 취재보도부문 ‘한겨레·뉴스타파’ 선정

5.18기념재단·광주전남기자협회 진행

  • 최영민 기자
  • 2020-08-03 11: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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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언론상 심사위원회 제공
[스마트에프엔=최영민 기자] 5.18언론상 심사위원회는 올해 ‘2020년 5.18언론상’ 수상작으로 ▲취재보도부문에 ‘한겨레’, ‘뉴스타파’ ▲다큐멘터리 부문 ‘MBC’ ▲뉴미디어 콘텐츠 부문 ‘광주CBS’ ▲공로상부문에 ‘지명관’ 전 한림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2020년 제10회 5.18언론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박용수 정치학 박사,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전임연구원)는 지난달 29일 3개 부문(취재보도 2, 사진·영상·다큐멘터리 1, 뉴미디어 콘텐츠 1)에 접수된 40편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 총 4점을 선정하고 공로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2시 5.18기념재단에서 진행할 예정이나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 차단 상황 등을 고려해 별도 고지한다.

5.18언론상은 신군부의 언론통제 상황에서도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보도하기 위해 헌신한 언론인들의 노력을 기념하고 언론정신의 맥을 잇고자 5.18기념재단과 광주전남기자협회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기자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가 후원했다.

올해는 40편이 출품돼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 언론과 경제지, 인터넷 언론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2020년 제10회 5.18언론상은 ‘5.18과 관련된 새로운 사실 발굴보도’ ‘5.18진실에 대한 공감대 확대’ ‘소셜미디어 시대에 맞는 참신한 콘텐츠 개발’ 등에 중점을 두고 심사했다. 심사자료가 1,057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었다.

한 심사위원은 "5.18 언론상의 비중 때문에 심사 파일을 3박4일간 살펴봤다"며 심사의 고충을 털어놨다.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은 ‘한겨레신문 안관옥, 정대하, 김용희 기자의 (보안사 5.18주도 문건 단독보도 및 스토리텔링을 통한 진상규명 필요성 제시)와 뉴스타파 한상진, 강민수, 이상찬, 최윤원, 홍여진, 강현석, 강혜인, 최형석 기자의 (전두환 프로젝트) 등 2편을 만장일치로 선정했다.

’한겨레신문‘ 취재팀은 전두환 최측근이 5.18작전에 직접 개입하고 비공식 군지휘 체계가 작동했음을 보여주는 문건을 1995년 검찰수사 자료에서 발굴 보도해 5.18의 핵심쟁점 규명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3편의 기획시리즈 (오월, 그날 그 사람들), (5.18 40돌 다섯 개의 이야기), (5.18 40돌 진상 규명 마지막 기회)는 상투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긴 호흡으로 ’5.18리얼 스토리‘를 다룬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5.18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 놓았는지? 왜 5.18이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인지? 나지막한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다.

’뉴스타파‘의 (전두환 프로젝트)는 5.18 광주학살의 진상규명 보도와 함께 전두환 쿠데타 세력의 지난 40년 부정축재의 실상을 2019년부터 지속적, 다각적으로 추적한 역작이라는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광주학살의 진상과 책임소재를 규명할 수 있는 관련 문서와 증언 등을 끈질기게 추적해 탐사보도를 이어 가고 있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5.18당시 일본 외무성의 ’전두환 파일‘을 입수해 5.18 이전부터 이미 전두환을 의장으로 하는 비상통치기구 ’군사혁명위원회‘(JUNTA,훈타)를 만들어 군사정권을 세우려한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낸 것은 ’5.18진상규명 작업에 독보적인 성과‘로 평가됐다.

사진·영상·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작에는 ’MBC‘ 김만진 PD의 (5.18 4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나는 기억한다")를 역시 만장일치로 선정했다. MBC (나는 기억한다)는 새롭게 발굴한 5.18 영상 자료들을 토대로 5.18의 역사적 사실을 5.18 당사자들의 관점에서 ’나래이션 없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제작해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 수작이었다. 역사적 가치가 높은 영상자료이자 젊은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5.18영상콘텐츠‘라는데 이론이 없었다.

뉴미디어 콘텐츠 부문에서는 ’광주CBS‘ 김지희 PD의 (니들이 5·18을 알아? - 랩으로 노래하는 5.18민주화운동)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3편의 다양한 형식의 출품작을 놓고, 심사숙고 끝에 랩 형식의 5.18노래가 젊은 세대의 코드에 맞는 콘텐츠’라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랩으로 노래하는 5·18민주화운동’은 40년의 세대 차를 랩 형식의 노래를 통해 극복하고, 젊은 세대들에게 5·18의 역사적 사실을 쉽고 편하게 전달한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로상에는 지명관 전 한림대 교수가 선정됐다. ‘왜 이제야 공로상을 드리게 됐는지 모르겠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일치된 의견이었다. 지명관 전 한림대 교수는 박정희 정권의 중앙정보부마저 정체를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일본 시사 월간지 세카이(世界)의 익명의 필자 ‘TK생’이다. 그는 1972년 11월부터 1988년 3월까지 15년간 월간 ‘세카이’에 ‘한국으로 부터의 통신’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한국의 민주화 투쟁과 5.18의 진실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렸다.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뛰어난 작품들이 많아 아쉬움이 컸다. 경향신문 ‘5.18 40주년 조작된 영웅’, 광주MBC ‘5.18 40주년 다큐, 이름도 남김없이’, 광주일보 ‘역사에서 일상으로’, 오마이뉴스 ‘이방인의 증언’, JTBC ‘5.18계엄군 대대장의 최초증언’, TBS ‘왜 나를 쐈지?’, SBS ‘그녀의 이름은’, 전남일보 ‘광주사람들이 말하는 5.18’, kbc 광주방송 ‘다시 부르는 오월의 노래’, KBS 광주 ‘#전두환 경위서.mp4 / 5.18 40주년 아카이브 프로젝트’, 시민 윤동현 씨의 ‘5.18역사왜곡 반박영상’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과정에서 사진부문이 영상 및 다큐멘터리와 함께 묶여 있어 빛을 보기 힘들다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심사위원들은 젊은 언론인들이 5·18을 제대로 인식하도록 5·18기념재단에서 ‘언론인 5·18 연수과정’을 신설하고 더 좋은 5·18 콘텐츠 생산을 위해 제작비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5·18 언론상의 가치와 명예’를 높이는 일은 5·18의 진실에 목말라하는 언론인들에 의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취재보도 부문]
△ 한겨레(보안사 5.18주도 문건) 단독보도, (오월, 그날 그 사람들), (5.18 40돌 다섯 개의 이야기), (5.18 40돌 진상 규명 마지막 기회) 기획시리즈, (안관옥, 정대하, 김용희 기자) △ 뉴스타파(전두환 프로젝트), (한상진, 강민수, 이상찬, 최윤원, 홍여진, 강현석, 강혜인, 최형석 기자)

[다큐멘터리 부문],
△ MBC(나는 기억한다), (김만진 PD)

[뉴미디어 콘텐츠 부문]
△ 광주CBS(니들이 5.18을 알아? 랩으로 노래하는 5.18민주화운동), (김지희 PD)

[공로상 부문]
△ 지명관 전 한림대 교수

심사위원장 박용수(전남대학교 5·18연구소 전임연구원)
심사위원 구영식(오마이뉴스 기자)
심사위원 김영창(한국영상기자협회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위원장)
심사위원 윤석년(광주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심사위원 이채훈(한국PD연합회 정책위원, 전 MBC PD)

최영민 기자 omega76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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