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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허인 3연임 성공…노조 추천 이사 선임 무산

  • 정우성 기자
  • 2020-11-20 13: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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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KB금융지주 임시주주총회장 (사진=유튜브)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이 3연임에 성공했다.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 2명은 선임되지 않았다.

20일 KB금융 임시주주총회에서 윤 회장과 허행장은 전체 의결권 중 각각 73.28%와 73.37%의 찬성으로 연임이 확정됐다.

윤 회장 임기는 2023년까지, 허 행장은 내년까지다. 이미 국내외 주요기관투자가가 이 같은 의결권 행사를 예고한 상태다. 참석 주주 기준 97% 이상이 연임에 찬성했다.

윤 회장은 허 행장 연임 안건을 소개하며 “KB국민은행은 그룹 포트폴리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허 행장은) 그룹 의사결정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윤순진 서울대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의 사외이사 선임은 이뤄지지 않았다. KB금융지주는 외국인 지분 비율만 19일 기준 65.98%에 달하는 만큼 국내 개인투자자가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이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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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출석주식수 기준 (자료=KB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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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유튜브)
“채용비리 피해자 구제해야”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일부 주주들이 회사에 비판적인 의견을 냈다. 회사 입장에 동조하는 주주들과 큰 소리가 오고가기도 했다. 주주 김하형씨는 KB국민은행 임직원이 채용비리로 징역형을 선고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윤 회장이 당시 국민은행장으로서 피해자를 위한 구제책이 있느냐”고 물었다.

윤 회장은 “제가 은행장일 때 이런 논란에 휘말린 것 자체가 송구스럽다. 그리고 당시 저희 입장을 최대로 소명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 “검찰단계에서 많은 부분이 소명됐지만 일부 임직원이 재판 과정에 있다. 현재 입장은 변함이 없다.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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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균 KB국민은행 시니어 노조 위원장 (사진=유튜브)
“임금 피크제 입장 밝혀라”

노조도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심상균 KB국민은행 시니어 노조 위원장은 “허인 행장은 노사합의도 없이 기존 정년 58세를 기준으로 임금피크제 강제 적용해 3년 동안 실시했다”면서 “법학을 전공한 국내 최대은행장으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무책임하고 자율적이지 못한 경영진”이라고 비판했다.

심 위원장은 “(KB국민은행이)임금피크제의 부당한 임금 강탈에 문제제기한 전현직 135명에게 소송을 진행했다”면서 “책임 있는 경영을 티끌만큼도 보여주지 못한 허 행장의 선임에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주주 여러분이 도와 달라. 의장의 입장 표명을 요청한다”고 했다.

윤 회장은 “제3노조는 임금피크를 지난 이들이 조직한 조합으로 현재까지는 노조 중에는 다수노조가 아니다. 여러 애로사항이 있을 것”이라면서 “임금피크에 관해서 개선했으면 좋겠다는 부분은 주총장에서 논의하기 적절하지 않다. 그 부분은 허인 행장이 여러 가지로 노조하고 논의하며 지혜를 짜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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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강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장 (사진=유튜브)
우리사주조합 “주주가치 위해 앞으로도 노력”

사외이사 두 명을 추천한 우리사주조합의 류제강 조합장은 이날 “사외이사 주주제안이 노사 대립을 원하거나 노동자 이익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ESG 전문가를 보완함으로써 KB가 추구하는 ESG 경영을 선도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려 했다”고 말했다.

류 조합장은 “두 분 사외이사 후보들은 대한민국 최고 전문가”라며 “아쉽게도 동의를 받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고충을 잘 알면서도 선뜻 수락하고 고충 함께해 감사하다”고도 했다.

그는 “이사회 구성이 다양해지는 것이 바람직한 지배구조”라며 “가장 중요한 이해관계자인 직원으로서 주주로서 주주가치 제고 위해서 고군분투 중인 우리사주 조합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한 주주는 발언을 요청하며 “KB금융 성과를 살펴보면 이사회에 특정 전문가가 필요한가 생각한다”면서 “ESG경영에서 무엇이든 최초며 최고다. 현 이사회가 굉장히 잘하고 있어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한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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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형씨(사진=유튜브)
“사외이사 반대 이해상충 아닌가”

우리사주조합의 사외이사 선임에 회사가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이 이해상충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참석한 김창희씨는 “법적인 결격 사유가 없는데 (윤순진·류영재 후보) 임명에 반대를 표명했다”면서 “이해상충 여지가 있고 사외이사 책무에 부합하는 것인가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사회 역시 ‘셀프 연임’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윤종규 회장과 허인 행장이 충분히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더 나은 진정한 모범이 되는 KB금융지주 이사회가 되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윤 회장은 “말씀 잘 들었다”고 짧게 답했다.

이후 KB금융을 지지하는 두 명의 주주가 마이크를 잡고 사외이사 선임 반대 의견을 밝혔다. 사외이사 2명 선임 안건이 부결되고 윤 회장이 폐회를 선포할 무렵 소란이 있었다. 일부 참석자가 일어서서 소리치자 윤 회장은 “앉으라”며 답변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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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 “이사 선임 반대 법률자문 거쳐”

그는 “법률자문을 받았으며 전혀 이해상충이 아니”라며 “경영진이 책임을 지기 위해서는 이사회에 주주제안 안건에 의견을 내는 것이 옳다. 사외이사 전원이 의견을 명확하게 밝혔다”고 했다.

또한 “노조는 계속해서 주주 제안 안건을 직상정하고 있으나 우리사주 조합도 다른 주주들과 같은 의안 상정절차를 거치라고 권유한 것”이라면서 “셀프연임이라는 오해가 있어서 사외이사추천위원회에서 빠졌던 것이다. 그런 말씀 너무 함부로 하는 것을 다시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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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금융지주)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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