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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개(犬)와는 원수지간”… 신격호 ‘개농장’ 롯데마트 '안내견' 사건으로 이미지 추락

  • 조성호 기자
  • 2020-12-02 12: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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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산 개농장 뜬장에 갇힌 개들. (사진=케어 페이스북)
[스마트에프엔=조성호 기자]
롯데마트의 ‘안내견 출입 거부’ 사태가 불매운동 움직임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 차원의 반려견에 대한 인식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일명 고 신격호 회장의 ‘계양산 개농장’을 둘러싼 분쟁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달 29일 벌어진 안내견 출입 거부 사태에 공식 사과했지만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이에 따른 ‘불매운동’ 움직임이 롯데그룹 전반으로 퍼져가는 양상이다.

특히 올해 초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일가 소유부지에서 불법으로 개농장이 운영됐다는 사실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롯데그룹의 반려견에 대한 인식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안내견 출입 거부 사태와 더불어 총수 일가 소유부지에서 불법 개농장이 무려 30년 가까이 운영됐다는 사실에 그룹 이미지 추락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구나 개농장에는 현재 190여 마리의 개가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롯데그룹 측은 재산상속인들의 문제라며 지원을 미루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7월 일부 언론을 통해 “개들을 직접 사들여 보호하고 사료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진행중인 사항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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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단체 케어는 현재 기존 뜬장을 펄거하고 190여 마리의 개를 보호 중이다. (사진=케어 페이스북)

‘계양산 개농장’ 사건은 지난 3월 한 언론사를 통해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일가 소유부지인 인천 계양산 내에 수백여 마리의 개를 사육하는 ‘개농장’이 수십년간 불법 운영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개농장은 신 명예회장으로부터 토지를 임대한 이모씨 부부가 1992년부터 운영해왔다. 신 명예회장은 1978년부터 이 땅을 소유해왔다. 롯데그룹은 이 부지를 포함한 계양산 일대 257만㎡ 면적에 골프장 건설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2009년 사업 승인이 난 이 계획은 2012년 송영길 전 시장이 자연훼손을 이유로 철회하면서 무산됐다. 이에 개농장은 그대로 유지됐다.

현재 개농장은 동물권단체 케어가 이씨로부터 소유권을 넘겨받고 보호 중이다. 현재까지 190여 마리가 남아있는 상태다. 케어 관계자는 “롯데지주 측이 지원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어떠한 조치는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올해 신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이 부지는 우리은행이 신탁자 자격으로 넘겨받았다. 계양산 부지는 신 회장 자녀의 상속재산 중 하나로 분류된다.

하지만 신 회장의 자녀이자 재산상속자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사장,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유미 전 롯데호텔 고문은 아직까지 별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이들은 오히려 지난 5월 이씨를 상대로 공동 명도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신격호 창업주의 개인 자산이다 보니 회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면서 “재산상속인들의 대리인이 동물보호단체 관계자와 협의 중에 있고 최근 입장차가 좁혀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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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안내견 출입 거부' 사태 이후 전 지점에 부착한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조성호 기자 chosh7504​​@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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