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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자마자 추락한 '롯데마트'… 강성현 대표에게 주어진 두 가지 과제

  • 조성호 기자
  • 2020-12-02 17: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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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와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사진=연합뉴스, 롯데마트)
[스마트에프엔=조성호 기자]
‘안내견 출입 거부’ 사태로 불거진 롯데마트 불매운동 움직임이 그룹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롯데마트가 연말 초대형 악재에 휩싸였다. 코로나19 여파에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 신뢰마저 바닥으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자타공인 유통전문가로 불리는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가 어떤 해법으로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 대표는 지난 달 26일 롯데그룹 정기 임원이사를 통해 롯데마트 대표로 신규 선임됐다. 부진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적임자로 강 대표가 발탁된 셈이다.

하지만 취임과 동시에 큰 위기에 빠졌다. 취임 이틀 후인 지난달 28일 발생한 롯데마트 잠실점 ‘안내견 출입 거부’ 사태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롯데마트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기 때문이다. 출근하자마자 업무 파악도 못 한 상태에서 날벼락을 맞은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처럼 롯데그룹 전체로 확산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벌써 ‘NOTTE(NO+LOTTE)’라는 불매운동 포스터가 퍼지고 있다.

실적 부진에 빠진 롯데마트를 살려야 하는 강 대표로서는 시작부터 큰 난관에 빠진 셈이다. 더구나 지난해의 경우에는 중국과 일본 등 대외적 이슈에 의해 불매운동이 벌어진 데 반해 올해는 롯데마트 스스로 자초한 셈이어서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노 재팬’ 운동으로 국내 시장에서 큰 타격을 입은 유니클로의 경우도 이미 9곳의 매장을 폐점한 데 이어 연내 추가로 4곳의 매장도 문을 닫을 예정이다. 유니클로 수뇌부의 잇따른 망언 등 스스로 국내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롯데마트는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돼지고기 납품업체에 판촉비용 떠넘기기,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의 혐의로 과징금 408억원을 부과받았다. 하지만 올해 1월 롯데마트는 이에 불복하며 행정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하면서 현재 법정 다툼 중이다.

때문에 실적 개선이라는 확실한 목표로 롯데마트 수장으로 임명된 강 대표가 추락한 이미지를 반등시켜야 하는 또 다른 과제를 안게 되면서 이중고를 겪게 될 전망이다. 이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룹내 강 대표의 리더십과 입지는 좁아진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에 이어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248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올해 역시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손실액이 30억원 수준이다. 더구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에 9개의 점포를 폐점한 가운데 연말까지 12개 매장도 정리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아울러 대형마트 시장에서도 이마트와 홈플러스에 밀린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지난해 기준 롯데마트는 매출액(6조3310억원)과 영업이익(250억원 적자) 등 규모 면에서 이마트(매출액 11조395억원, 영업이익 2827억원)와 홈플러스(매출액 7조3002억원, 영업이익 1602억원)에 밀리며 3위로 내려앉았다.

업계에서는 강 대표의 능력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강 대표는 유통산업 전반에 걸쳐 이해도가 높고 전략과 현장경험을 두루 갖춘 유통전문가라는 평가다.

1970년생인 강 대표는 한국까르푸와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유통‧소비재프로젝트 팀장을 거쳐 2009년 롯데 미래전략센터 유통팀장으로 발탁됐다. 이후 2012년부터 2018년까지 H&B(헬스엔뷰티) 롭스 대표를 지냈고 2018년부터 2021년 11월까지 롯데네슬레코리아 대표로 역임했다.

강 대표는 롭스 사업 설립을 주도해 후발주자였던 롭스를 시장에 안착시킨 데 이어 10년간 적자였던 롯데네슬레를 흑자전환을 이뤄내면서 '반전의 남자' '위기에 강한 리더'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이를 통해 이번 정기인사에서 성과주의를 강조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신임을 얻어내며 롯데마트 대표로 발탁됐다.

조성호 기자 chosh7504​​@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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