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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펀드피해공대위 “불완전 넘어 사기 판매...계약 취소해야”

신한은행 측 “피해자와 긴밀히 소통 중…분조위 중재 있어야”

  • 김슬기 기자
  • 2020-12-17 22: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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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신한금융 사기피해공대위가 서울 중구 신한금융그룹 본사 인근에서 펀드 계약 취소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김슬기 기자
[스마트에프엔=김슬기 기자]
‘사모펀드 대란’으로 큰 손실을 입은 피해자들의 규탄 집회가 강추위 속에서도 이어졌다. 라임CI펀드 등 신한금융 상품에 대한 환매중단 책임을 묻고자 신한금융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 개최 당일인 17일 사기피해공동대책위원회는 서울 세종로에 위치한 신한금융그룹 근처에 모였다.

신한금융 사기피해공대위는 이날 펀드 상품 피해자들의 계약 취소를 강력 촉구하고 펀드 판매사인 신한은행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했다.

공대위 이경임 간사는 “불완전판매를 뛰어넘어 완전한 사기 판매”라며 “(신한은행이) 부실을 몰랐던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알려진 상태에서 라임·헤리티지 등 문제가 있어 다른 나라에서는 판매하지 않았거나 타 금융기관에서도 선택하지 않았던 상품을 판매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위험성 높은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추구를 위해 고객들에게 감추고 팔았기 때문에 이는 사기 판매”라며 “라임무역금융처럼 계약를 전부 취소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 간사는 그간 신한은행 라임CI 피해자 연대 간사이자 신한금투 젠투펀드 피해자 연대 간사로 활동해왔다. 그는 “(자회사 CEO 거취를 논의하는) 자경위가 오후 1시에 열린다고 들었다”면서 이번 집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간사는 “오토바이를 운행하다 사고를 당한 피해자에게 보상금으로 6억 원이 입금되자 은행 암센터 PB가 접근해 펀드 가입을 시켰는데 본인 대신 중국인인 부인 명의로 가입신청을 하게 했다”며 “(부인이) 중국인이라 한국말도 잘 못하는데 (PB가) 소개할 때부터 원금에 이자까지 보장된다며 가입을 유도했다”고 피해 사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한은행 측은 ‘운용사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 ‘지금 소송 중이기 때문에 해결되는 게 없다’고만 답하고 있다”며 “이러한 태도는 마냥 기다리라는 입장과 다름 없다”고 답답함을 표했다.

이들은 판매사인 신한은행 측이 피해자와의 소통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안 듣고 있거나 단절하는 건 없다”면서 “현재 담당부서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헤리티지 같은 경우는 클로징이 돼야 해결이 될 것”이라며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라든지 감독당국 중재가 있다면 최선을 다해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은 현재 옵티머스펀드, 이탈리아 헬스케어펀드, 디스커버리펀드, 팝펀딩펀드, 젠투펀드, 아름드리펀드,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등 부실 사모펀드와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이 예고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신한금융그룹은 자경위 회의와 임시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 사장단을 추천하고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자경위는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생명의 현 CEO 진옥동 은행장, 임영진 사장, 성대규 사장의 연임을 추천했다.

김슬기 clemency@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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