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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새로운 삼성으로 거듭나겠다”…눈물로 호소

  • 조성호 기자
  • 2020-12-31 10: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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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30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조성호 기자)
[스마트에프엔=조성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30일 열린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결심공판 최후진술을 통해 “과거의 잘못을 참회하고 새로운 삼성으로 거듭나겠다”며 재판부에 눈물로 호소했다.

이 부회장은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심리로 열린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에서 20여분에 걸친 최후진술을 통해 과거의 잘못은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며 “최고 수준의 도덕성과 투명성을 갖춘 새로운 삼성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갑자기 쓰러진 뒤 경황이 없던 와중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 자리가 있었다”면서 “지금 같으면 결단코 그렇게 대처하지 않았을 것이고 많은 국민들께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송구스러울 뿐”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오늘 참회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솔직히 힘들고 답답하고 참담한 시간이었지만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제 불찰과 잘못이었다”며 지난 4년간의 재판 과정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재판 과정에서 준법감시위가 생기면서 삼성이란 기업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준법문화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지, 나아가 이재용은 어떤 기업인이 돼야 하는지 깊이 고민할 수 있는 화두를 던져줬다”며 재판부에 감사를 표했다.

이 부회장은 “준법감시위가 본연의 역할을 하는데 충분히 뒷받침할 것”이라며 “제 아이들이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해 언급되는 일 자체가 없도록 하고 무노조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등 국민들께 한 약속을 책임지고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준법감시위 활동에 대해서는 “아직 인정받거나 자랑할 만한 변화는 아니지만 실제 회사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제 시작이고 과거로 돌아갈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특히 아버지인 고(故) 이건희 회장의 영결식 추도사에서 나온 ‘승어부(勝於父‧아버지를 능가하다)’를 언급하며 감정이 복받친 듯 눈물을 닦아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을 모든 국민들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초일류 기업,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는 것이고 이는 기업인 이재용이 추구하는 일관된 꿈”이라며 “최근 아버님을 여윈 아들로서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너무나도 존경하고 또 존경하는 아버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 부회장의 최후진술에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이 부회장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 앞선 1심과 2심에서 모두 징역 12년형을 구형했던 것과 비교하면 구형량을 낮췄다.

한편 재판부는 다음달 18일 오후 2시5분 이 부회장 등에 대한 선고심을 열기로 했다.

조성호 기자 chosh7504​​@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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