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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어 SK텔레콤까지, ‘성과급 논란’ 그룹으로 번지나

  • 조성호 기자
  • 2021-02-04 17: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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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 (사진=조성호 기자)
[스마트에프엔=조성호 기자]
SK하이닉스에서 터진 성과급 규모에 대한 사내 직원들의 불만이 SK텔레콤으로 번지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나서 자신의 연봉을 반납하겠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SK그룹 전체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환희 SK텔레콤 노동조합 위원장은 최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CEO)에게 서한을 보내 “작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급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성과급 산정 기준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지난해 매출 18조6247억원, 영업이익 1조349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0%, 21.8% 증가한 것이다.

이에 노조 측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이 모두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급이 큰 폭으로 줄어든 데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주주 참여프로그램을 통해 지급된 주식으로 예측한 바에 따르면 올해 성과급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근 몇 년간 구성원들은 매해 조금씩 줄어가는 성과급에도 회사 실적 악화로 인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성과급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갖고 있던 상황에서 큰 폭으로 줄어버린 성과급에 대해 전혀 납득되지 않는다”며 “힘든 여건에서 최선을 다한 구성원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노조는 회사 측에 ▲예측 가능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한 실적과 성과급의 상관관계 공개 ▲개인‧조직 성과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전사 성과급 평균 금액 공개 ▲대다수 구성원이 평균금액에 미달하는 기존 방식의 성과급 체계 전면 개편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박정호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열린 ‘서비스 챔피언 어워드’ 행사에서 성과급 논란과 관련해 “ESG 경영으로 제고한 사회적 가치가 잘 반영이 안 되고 있다”며 “회사의 성장과 발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박 사장은 또 “이번에 처음 도입한 구성원 주주참여 프로그램은 구성원의 애사심 향상은 물론 회사 성장을 함께 견인하는 좋은 취지”라고 강조했다.

기업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기업가치 제고 방안으로 검토 중이나 현재 결정된 바 없다”며 “진정성을 갖고 구성원, 주주, 회사 모두 만족할 만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8일 직원들에게 연봉의 2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SK하이닉스 직원들이 경쟁사인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직원이 받는 성과급과 비교해 절반도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이에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연봉을 반납하겠다고 선언하고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도 사과했지만 노조 등은 파업까지 언급하는 등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조성호 기자 chosh7504​​@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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