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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지난해 평균 실적 제자리…삼성‧SK 빼면 뒷걸음

시총 500대 기업 잠정실적 조사…영업익 전년比 0.6% 증가
‘반도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외시 영업익 9.7조 감소

  • 조성호 기자
  • 2021-02-17 10: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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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본사. (사진=조성호 기자)
[스마트에프엔=조성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로 지난해 국내 대기업의 평균 실적이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업종별 희비가 크게 나타난 가운데 국내 반도체 기업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기업들은 오히려 실적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시가총액 500대 기업 중 이달 15일까지 지난해 잠정실적을 공개한 326개 기업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2106조6511억원으로 2019년(2015조6307조) 대비 1조204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27조631억원으로 1년 새 0.6%(7839억원) 증가에 그쳤다.

코로나19 여파로 IT건기전자 등 비대면 수혜 업종의 실적은 크게 올랐지만 조선‧기계‧설비 등의 업종은 실적이 축소되는 등 산업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IT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지난해 47조98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1년 새 13조3923억원 늘어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증권(1조5941억원), 보험(1조4504억원), 식음류(1조1309억원) 업종 등도 영업이익이 전년 보다 1조원 이상 늘었다.

반면 34개 지주사의 지난해 영업이익 합산액(22조5045억원)은 1년 전보다 10조2069억원 줄었고 조선‧기계‧설비 업종도 전년 보다 2조1523억원 감소했다. 자동차‧부품, 철강, 공기업 등의 업종도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 줄어들었다.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8조2254억원)와 SK하이닉스(2조2999억원)는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액이 각각 8조2254억원, 2조2999억원으로 조사 대상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 증가액의 36.4%를 차지했다.

이어 LG화학(1조4575억원), LG디스플레이(1조3303억원), HMM(1조2805억원) 등도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이 늘었다. (주)LG(8011억원), LG전자(7588억원), 하나금융지주(5777억원), 삼성생명(5375억원), 키움증권(4812억원) 등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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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사진=조성호 기자)
하지만 정유·철강·중공업 업종은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주)SK 영업이익은 4조1410억원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SK이노베이션(-3조8381억원)과 에쓰오일(-1조5078억원), 포스코(-1조4685억원), 현대중공업지주(-1조2637억원), GS(-1조1126억원)도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 감소했다.

이와 함께 두산(-9869억원), 강원랜드(-9327억원), 두산중공업(-9228억원), 현대자동차(-8242억원), 롯데케미칼(-7540억원), 우리금융지주(-7169억원), 현대모비스(-5290억원), CJ CGV(-5145억원) 등도 감소폭이 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의 전체 실적은 부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324개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1837조9436억원으로 전년(1848조2391억원) 보다 0.6%(10조2954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86조5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9조7414억원) 줄었다.

조성호 기자 chosh7504​​@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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