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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 누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 “배관해체 작업, 계획에 없었다”

  • 조성호 기자
  • 2021-02-22 16: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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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조성호 기자]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달 파주사업장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유출사고와 관련 “당시 배관해제 작업은 당일 계획에 없었다”며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산업재해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하청 노동자들의 작업 범위가) 위험물질이 흐르는 배관을 해체하는 작업이 당일 작업 범위에 들어가 있었느냐는 측면에서 조금 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임의자 국민의힘 의원의 “위험작업 현장에도 불구하고 LG디스플레이 측이 안일하게 대처해 안전불감증 생각이 든다”며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 LG디스플레이 측에서 협력업체에 위험작업서를 내줬어야 했는데 일반 작업서를 내준 것 아니냐”는 질의에 이 같이 답변했다.

임 의원은 “LG디스플레이가 하청업체 직원들에게 작업허가서를 내줘야 하청 업체에서 작업하게 되는 데 당시 위험한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작업서를 내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사장은 “위험 작업 구역에 위험물질 차단을 위해 파이프 밸브를 모두 잠갔어야 했는데 밸브 잠금이 일부 누락된 부분이 있었다는 점이 (사고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면서도 “저희 작업허가서 상으로는 위험 물질이 흐르는 배관해체 작업은 당일 작업계획서에 포함된 항목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저희 사업장에서 작업하다가 근로자들이 큰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자초지종을 떠나 엄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의원은 또 “보좌관들이 직접 현장을 둘러보니 작업 공간이 상당히 협조하고 밸브 차단 또는 만지는 건 원청인 디스플레이 직원만 할 수 있다”며 “하지만 세계 최고의 공장에서 LG디스플레이 직원들이 핸드폰을 가지고와 (밸브 차단을) 확인한다는 게 얼마나 원시적인 일인가”라며 꼬집었다.

이어 “LG디스플레이가 돈이 안 되거나 또는 위험하거나 하는 부분을 무조건 하청으로 외주화하다 보니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사장은 “위험물질과 관련된 작업들, 특히 중대 위험물질과 관련된 작업에 대해서는 서로 간 상호소통 문제나 작업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와 위험관리를 위해 저희가 위험관리를 직접 수행하는 방안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흔히 얘기하는 위험의 외주화와 180도 다른 개념이 될 것”이라며 “위험 작업들을 저희가 내재화해 직접 수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성호 기자 chosh7504​​@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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