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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20조’ 배당…국내 상장사 배당총액 54% 차지

  • 조성호 기자
  • 2021-02-24 09: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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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조성호 기자]
삼성전자가 공격적인 주주환원정책으로 20조원이 넘는 배당금 지급을 확정한 가운데 지난해 국내 상장사 배당규모가 전년보다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배당에 나선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나머지 기업들의 증가폭은 미미했다.

2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상장사 중 배당을 발표한 613개사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은 총 37조34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곳은 496개사다. 이들 기업의 2020년도 배당총액은 36조8207억원으로 전년 25조4655억원보다 44.6%(11조3552억원) 늘었다.

하지만 이는 삼성전자의 배당총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삼성전자의 2020년 기준 배당액은 20조3381억원으로 지난해 국내 상장사 배당금 총액의 54.5%를 차지했다. 또한 2019년(9조6192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10조7188억원(111.4%) 증가하면서 국내 상장사 전체 배당증가액의 90%에 달했다.

반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495개사의 배당금 증가액은 6364억원에 그쳤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8003억원을 배당하기로 하면서 배당금 기준 현대차를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 지난해 배당액은 전년보다 1163억원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기준 배당액이 785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680억원이 감소했다. 현대차는 2019년 1조535억원을 배당했다.

LG화학도 배당 규모 ‘톱4’에 이름을 올렸다. LG화학은 지난해 배당액이 7784억원으로 2019년(1536억원) 대비 무려 406.7% 늘었다.

이에 비해 SK텔레콤은 2019년보다 150억원 감소한 7151억원을, KB금융은 1714억원 줄인 6897억원을 배당해 순위가 전년 대비 각각 두 단계(4위->6위, 5위->7위)씩 하락했다.

개인별로는 삼성 일가의 배당이 대폭 증가했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은 2009년부터 12년 연속 배당수익 1위를 차지했다. 이 전 회장의 2020년도 결산 기준 배당액은 전년보다 3897억원 늘어난 8645억원에 달했다. 또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187억원,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1621억원으로 삼성가 3인의 배당액만 총 1조2453억원을 기록했다.

최태원 SK회장은 전년보다 260억원 증가한 910억원,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891억원으로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780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777억원), 구광모 LG 회장(688억원), 정의선 현대차 회장(582억원),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337억원)이 상위 10위에 포함됐다.

조성호 기자 chosh7504​​@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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