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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회장,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 고발…포스코 “책임경영”

  • 조성호 기자
  • 2021-03-09 17: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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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참여연대 등 단체 관계자들이 9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회장 등 포스코 임원 64명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사진=조성호 기자)
[스마트에프엔=조성호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포스코 임원들이 지난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자사주를 매입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금속노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참여연대는 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회장 등 포스코 임원 64명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최 회장 등 임원들이 지난해 4월 포스코가 1조원 자사주 매수 계획을 의결하고 이를 발표하기 전인 3월 12일부터 27일까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포스코 주식 1만9209주(약 32억원)를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회사는 당시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 계획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임원 64명이 특정 시기에 조직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했고 매수 수량도 사전 공모한 것처럼 100~300주 내외로 유사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연이은 산업재해 사망사고로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포스코가 순이익 1조원을 산재 예방에 사용하는 것이 사회적 위치에 부합함에도 임원들은 자사주 매입을 앞두고 개인적 사익을 실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손상용 금속노조 전략조직부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주식 매입 임원진들 대다수가 포스코 사내이사 연임 안건에 올라와 있다”며 “핵심 당사자들이 도덕적 해이와 책임이 없는 상태에서 포스코를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지우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간사는 “포스코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포스코의 산업재해와 환경오염, 경영 부실을 강하게 물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국민연금은 이번 주총에서 이들 사내이사에 대한 연임 반대 의결권을 행사해야 하며 필요시 임시 주총을 개최해 공익이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임원들의 주식 매입은 당사 주가가 연초 대비 최대 42% 급락해 임원들이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한 것”이라며 “주가 저평가 해소 목적으로 장기 기관투자자들이 자사주 매입을 요구했으며 과도한 주가 급락에 따라 긴급하게 임시이사회에 부의대 최종 결정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임원들의 주식매입 시점에 자사주 매입에 대한 구체적인 의사 결정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으며 해당 정보를 전달받은 바 없다”며 “임원들의 회사 주식매입과 회사의 자사주 매입은 전혀 관계가 없으며 임원들은 당시 매입한 주식을 현재까지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당사 임원들은 향후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생각”이라며 “신속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성호 기자 chosh7504​​@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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