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에프엔

SK㈜, 차세대 배터리 시장 공략 강화…솔리드에너지 400억 투자

  • 조성호 기자
  • 2021-05-11 10:34:53
center
솔리드에너지시스템에서 개발한 리튬메탈 배터리의 시제품. (사진=SK㈜)
[스마트에프엔=조성호 기자]
SK그룹 투자전문회사 SK㈜가 전기차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리튬메탈 배터리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SK㈜는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사인 솔리드에너지시스템에 400억원을 투자했다고 11일 밝혔다. SK㈜는 앞서 2018년 약 3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투자로 SK㈜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창업자 치차오 후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SK㈜는 2019년 동박 제조사인 왓슨에 이어 차세대 전력 반도체 등 전기차 소재 사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왔다. 핵심 배터리 기술 추가 확보를 통해 미래차 소재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싱가포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솔리드에너지는 2012년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연구소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보스턴과 중국 상하이에서 연구소와 시험 생산 시설을 운영 중이다.

솔리드에너지는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리튬메탈 배터리 시제품 개발에 성공하며 지난 3월 GM과 공동 연구 계약까지 체결했다.

솔리드에너지와 GM은 오는 2023년까지 미국 보스턴 인근에 리튬메탈 배터리 시험 생산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2025년 최종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리튬메탈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음극재로 사용되는 흑연 대비 에너지용량이 10배 정도 크며 높은 전류량을 송출하고 수용할 수 있는 차세대 음극재 신소재로 꼽힌다.

배터리 부피와 무게는 크게 줄이고 주행 거리는 2배 이상 크게 늘릴 수 있어 주요 배터리 개발사와 완성차 기업들이 리튬메탈을 사용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SK㈜는 “솔리드에너지는 자체 기술개발을 통해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의 난관으로 지목되는 안전성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리튬메탈은 에너지용량은 높지만 충전 시 리튬이 음극 표면에 쌓여 배터리 성능 저하와 분리막이 훼손까지 야기하는 일명 ‘덴드라이트’ 현상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솔리드에너지는 리튬메탈에 고체 형태의 폴리머코팅을 입히고 리튬의 덴드라이트 형성을 억제하는 고농도의 전해질을 사용해 안전성 문제를 해결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솔리드에너지는 고체보다 구현이 쉬운 액체 전해질과 고체 코팅을 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먼저 상용화시켜 리튬메탈 배터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솔리드에너지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어 상장 추진 시 SK㈜의 지분 가치 또한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배터리 개발사인 미국 퀀텀스케이프의 경우 지난 해 9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약 33억달러(약 3조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SK㈜는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디지털 등 4대 핵심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솔리드에너지 투자를 기반으로 차세대 배터리 소재 사업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양택 SK㈜ 첨단소재 투자센터장은 “향후 배터리 양극재, 음극재 분야에서도 차세대 신소재를 선점해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성호 기자 chosh7504​​@smartfn.co.kr
<저작권자 © 스마트에프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스마트에프엔 타임라인

  • 위로
  • 아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