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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에 올라앉은 가계, 금리인상 여파에 폭발할 수도

물가가 상승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도…대출 금리 인상에 따른 여파 클 것으로 예상돼

  • 이철규 기자
  • 2021-05-12 21: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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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가계대출이 증가한 것은 공모주 청약을 위한 대출과 주식 및 부동산 투자에 따른 것으로, 추후 우리 경제를 태워버릴 불씨가 될 수 있다. 사진=이철규 기자
[스마트에프엔=이철규 기자]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지난 3월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시중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서서히 오르고 있다.

이에 정부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과 가계 경제의 위험성을 고려해, 금융권에 가계대출 총량 관리 압박을 가하고 있다.

문제는 기업대출 증가와 가계대출의 증가는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4월 기업대출 금액(11조4000억원)이 3월(4조6000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살리기 위해 은행과 정책금융기관이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계대출 증가는 이와는 성격이 다르다. 통상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로 나눠진다. 지난 4월 주택담보대출 금액은 734조2000억원으로, 3월에 비해 4조2000억원이 늘었다. 하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무려 11조8000억원이 증가했다.

이처럼 기타대출 금액이 증가한 것은 공모주 청약을 위한 대출과 주식 및 부동산 투자에 따른 것으로, 이른바 ‘빚투’인 셈이다. 문제는 이처럼 가계 빚이 증가한 상황에서 금리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3월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는 2.88%로 이전 달에 비해 0.07%포인트(p)나 올랐다.

더욱이 소비자물가가 상승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만큼, 자산가격의 거품을 잡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대출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 빚의 여파는 시시각각 목을 조여오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

지금 당장 가계 빚이란 폭탄이 터지지야 않겠지만, 어느 순간 이 시한폭탄은 우리의 경제를 태워버릴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철규 기자 smartfn11@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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