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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1000조 시대, 불안한 가계 경제의 위협

금리 1%p 오르면 이자 11조8000억원 증가해, 가계의 무너짐은 은행의 부실 낳을 수 있어

  • 이철규 기자
  • 2021-05-20 16: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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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의 고공행진에 올해 3월 가계대출이 1000조를 돌파했으며 4월 한 달에만 16조1000억원이 증가했다. 사진=이철규 기자
[스마트에프엔=이철규 기자]


연방준비제도(Fed)가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지금의 급속한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경우, 통화 완화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힘에 따라 미국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Fed의 테이퍼링 언급에 우리 증시는 20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인해 0.16%(5.20포인트)가 내린 3167.8로 떨어졌다.

Fed의 테이퍼링 언급에 금융권은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멀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미국 금리 인상 여파에 국내 금리 역시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상이 우리의 가계경제와 미칠 영향은 엄청나다. 지금까지 각국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불황을 타파하기 위해 각종 예산를 편성했다. 우리 정부 역시 지난해 2월, 특단의 경제대책을 내세우는가 하면, 3월에는 11조7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짜기도 했다.

이처럼 막대한 자금이 시장에 풀리다 보니 유동 자금이 부동산과 주식으로 몰리면서 집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갔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이익을 보기도 했다. 이에 빚을 내 집을 사고 투자에 나서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올해 3월 가계대출이 1000조를 돌파하는가 하면 4월 한 달에만 16조1000억원이 증가했다.

이처럼 가계대출이 증가한 상태에서 금리가 인상될 경우. 우리의 가계 경제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개인 대출(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금리가 1%포인트(p) 오르면 이자는 11조8000억원이 증가한다고 한다.

문제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이자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0대~40대 취업자 수는 2017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매분기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기둥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갈수록 이자 부담이 증가하고 가계의 수익이 줄어든다면 가계 경제는 결국 무너지고 말 것이다. 또한 이로 인한 채무 불이행은 가계의 무너짐을 넘어 은행의 부실을 가져올 것이며 결국 우리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작은 이득에 샴페인을 터트릴 때가 아니라, 밀려올 파도에 대비해 방책을 쌓을 때라는 말이다.

이철규 기자 smartfn11@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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