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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아파트, 지역과 지역·도심과 외각으로 양극화

경남 주요 지역 미분양 물량 7300여 가구 감소, 경기 안성과 경남 양산 아파트값 상승

  • 이철규 기자
  • 2021-05-26 15: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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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방의 분양 단지들이 미분양이라는 된서리를 맞고 있는 것과 달리, 부산과 창원을 비롯한 일부 지역들은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사진=이철규 기자
[스마트에프엔=이철규 기자]


대구를 비롯한 일부 지방의 분양 단지들이 미분양이라는 된서리를 맞고 있는 것과 달리, 부산과 창원을 비롯한 일부 지역들은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인해 주요 건설사들이 규제가 덜한 지방의 분양에 열을 올리면서, 지역 내에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대구 안심뉴타운에 분양한 동양건설의 ‘대구 안심 파라곤 프레스티지’는 3순위까지 청약 신청을 마쳤지만 300여 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또한. 대구 북구 칠성동에 들어설 예정인 ‘대구역 SD아이프라임’은 60여 가구가 무순위 청약으로 나왔다.

이 같은 대구의 분양 시장과 달리, 2016년 첫 분양 이후 5년 동안 미분양으로 남아 있던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창원월영 마린애시앙’은 지난 4월 모두 완판했다. 또한 국토교통부의 통계누리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 주요 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7300여 가구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급등하면서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자, 실수요자들이 미분양 아파트에 관심을 갖게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게다가 전국 주요 지역의 경우, 전매 제한에 묶여 마음대로 분양권을 사고팔 수도 없다. 이에 옵션 혜택은 물론 중도금 무이자와 같은 혜택이 주어지는 미분양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해제된 경기도 안성과 경남 양산의 아파트는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안성은 2020년 10월,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해제된 후 6개월 동안 아파트가 3만183건이나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대구 지역의 미분양 원인을 지난해 12월, 달성군 일부 제외한 대구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였다는 것과 지난해와 달리 올해 초부터 4월까지 대구에 9138세대니 분양돼, 지난해와 달리 물량이 두 배나 늘었다는 점을 꼽고 있다.

다소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해도 지방 아파트에 대한 평가는 서서히 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변화는 다주택자에 대한 과세와 전매 제한에 대한 부담이 작용하면서 철도와 같은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이나 산업기반 시설을 갖춘 지역은 경쟁률이 치솟는다는 점이다.

지방 역시 주요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서울과 마찬가지로 똘똘한 한 채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더불어 소멸 가능성이 있는 도시와 그렇지 못한 도시 간의 양극화기 시작됐다는 점이다. 지방 역시 도심으로의 집중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이며 美 SWCU교수는 “집을 지을 땅이 여러 곳이 있어도 가장 선호하는 곳은 교통이 편하고 편의시설과 아이들 학교가 가까운 곳이다”며 “숲세권이나 조망권이 좋다 해도 집을 선택할 때는 교통과 편의가 우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집은 잠시 머물다 가는 콘도가 아니라 삶의 1/3을 보내는 곳이다. 사람들이 강남으로 몰리는 것처럼 지방 역시 교육여건과 생활편의 시설이 집중돼 있는 중심지로 몰리는 것이다.

이철규 기자 smartfn11@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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