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에프엔

애물단지 취급 받던 미분양관리지역, 해제 후 몸값 급등

미분양관리해제지역 내 아파트 분양권, 분양가 대비 2배 가량 오른 단지 속속 등장

  • 이성민 기자
  • 2021-06-08 17:55:21
center
[스마트에프엔=이성민 기자]
분양시장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미분양관리지역이 해제된 이후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오랜 기간 신규공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급이 주택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분양관리지역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매월 미분양 주택수가 500세대 이상인 시·군·구 중에서 미분양물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거나 미분양 해소 속도가 저조한 지역을 대상으로 지정한다. 또 미분양이 우려되거나 모니터링이 필요한 지역도 일정요건을 갖추면 지정될 수 있다.

미분양관리지역에 지정되면 주택도시보증공사의 ‘PF보증’과 ‘분양보증’이 까다로워지면서 공급도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따라 공급과잉현상으로 오랜 기간 몸살을 앓던 지역의 분양시장까지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지난 해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된 충북 청주, 경남 김해·양산, 전북 군산 등 지방 중소도시들도 호황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일 전북 군산시에 HDC현대산업개발이 분양했던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는 1순위에서 443가구 모집에 2만4713명이 몰려 평균 55.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4월 두산건설, 코오롱글로벌이 경남 김해시에 분양했던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는 709가구 모집에 1만5590명이 접수해 평균 22.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리얼하우스 김병기 팀장은 “군산시와 김해시 모두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돼 있었던 만큼 신규공급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면서 “새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치솟으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진 듯 하다”고 설명했다.

신규공급물량이 희소성을 띠면서 분양권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충북 청주시에 ‘청주가경아이파크3단지’ 전용 84㎡C형의 분양권이 지난 3월 6억7240만원(10층)에 거래됐다. 이 주택형의 분양가(6층 이상)가 2억999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분양가 대비 2.2배 오른 가격이다.

또 전북 군산시 조촌동(디오션시티)에 ‘디오션시티 더샵 2차’ 전용 84㎡A형의 분양권은 지난달 4억7900만원(18층)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2억6580만원)보다 약 2배 가량 오른 가격이다.

미분양관리해제지역의 분양권가격이 치솟으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높은 웃돈(프리미엄)을 지불하면서까지 분양권을 매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건설사들도 앞다퉈 분양에 돌입하고 있다. 두산건설이 경남 양산시 상북면 일대에 짓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의 분양을 최근 시작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30층, 10개동, 1368가구(전용 59㎡, 84㎡)규모로 건립된다. 차량 이용 시 35번 국도를 통해 양산 도심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동남권순환광역철도(계획)와 양산도시철도(2024년 개통 예정)의 수혜도 기대된다.

DL이앤씨는 충남 서산시 석림동 181-9번지에 ‘e편한세상 석림 더노블’의 분양에 최근 돌입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8개 동, 523가구(전용 84㎡, 114㎡)로 구성된다. 동문근린공원과 서산우체국, 롯데시네마, 충남서산의료원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청약 접수 일정은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9일 2순위 접수를 진행한다.

범양건영는 경북 구미시 송정동 일대에 ‘구미 송정 범양레우스 센트럴포레’를 이달 중에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최대 27층 6개 동, 총 486가구(전용 59㎡, 84㎡) 규모로 지어진다. 구미국가산업단지와 가까워 산단근로자 및 관련업종 종사자 등 배후수요가 탄탄할 전망이다. 단지 바로 북쪽엔 원평공원이 있다.

이성민 기자 news@smartfn.co.kr
<저작권자 © 스마트에프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스마트에프엔 타임라인

  • 위로
  • 아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