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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지역 시민단체, ‘광양제철소 맹독성 가스 누출’ 진상 규명 촉구

"광양제철소서 사용되는 BET 슬러지에서 맹독성 시안가스 누출돼”

  • 한민식 기자
  • 2021-10-14 16: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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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지역 시민단체들이 14일 광양제철소 본부 앞에서 포스코 맹독성 가스 누출과 관련해 진상조사 및 전수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광양만녹색연합
[스마트에프엔=한민식 기자]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 민주노총 광양시지부, (사)광양만녹색연합, 전남노동권익센터 등 광양 지역 시민단체들이 14일 광양제철소 본부 앞에서 포스코 맹독성 가스 누출과 관련해 진상조사 및 전수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임양희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화견에서 참석자들은 맹독성 가스 누출 현실과 문제점, 노동자에게 미치는 건강 영향에 대해 강조했다.

이들에 따르면 광양제철소는 코크스 제조 공정 중 독성물질인 BET 슬러지를 재활용해 왔으며 이는 악성 폐기물로 집진시설 등이 되어 있는 소각로에서 처리해야 함에도 재활용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 슬러지에 함유된 '시안'이라는 물질이 고온 처리 공정에 투입되면 인체에 치명적인 ‘시안화수소’ 등 맹독성 가스가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한국환경공단 검사 결과 1킬로그램 당 564.3밀리그램의 시안이 검출됐고 또 다른 기관에서는 1037.5밀리그램의 시안이 확인됐다"며 "주거지역과 임야 등은 2밀리그램이 검출되고 공장지역은 120밀리그램이 검출되는 등 기준치를 훨씬 벗어난 위험수치가 측정됐다"고 비판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광양제철소에서 맹독성 가스가 외부로 유출됐음에도 불구하고 '작업환경측정'은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 환경부가 뒤늦게 광양제철소를 조사하기로 했지만 현재 포스코와 고용노동부, 환경부의 방치속에 노동자들은 위험의 공장에서 지금도 작업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환경부에 “시안화수소의 외부 유출 경위와 대책, 고용노동부에 광양과 포항 제철소 코크스 공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포스코에는 “코크스 공장 원하청 노동자들에 대한 즉각적인 건강영향평가 및 코크스 공장에서 퇴직한 노동자들에 대한 직업병 조사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행정당국에 포스코에 대한 압수수색 등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 사안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지난 13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채취한 BET 슬러지에서 최대 1천37.5ppm의 시안이 검출됐다”고 밝혔으며 이에 포스코는 시안 가스 발생을 인정한 바 있다.

포스코는 “BET 슬러지는 밀폐된 연속공정을 통해 전량 재활용되고 있으며 이는 토양이 아니기 때문에 토양오염공정시험기준에 의한 평가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반박 입장을 밝혔다.

한민식 기자 alstlr5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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