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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내 금융비서' 마이데이터 서비스 돌입…고객 유치 사활

고객유치 사

  • 이성민 기자
  • 2021-12-01 23: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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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종합포털 캡처
[스마트에프엔=이성민 기자]
'내 손 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가 1일부터 시범 서비스에 돌입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특화된 자산관리 서비스와 경품 등의 이벤트로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마이데이터는 시범 서비스를 통해 개선 및 보완을 거친 뒤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되는데 금융사와 핀테크 업체들이 대거 뛰어들어 미래의 먹을거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고 재무 현황·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적합한 금융상품 등을 추천하는 등 자산·신용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로 '내 손 안의 금융비서'로 불린다.

금융 소비자는 일일이 각 금융사의 앱에 들어갈 필요 없이 마이데이터를 통해 본인 정보를 한눈에 종합적으로 조회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예를 들어 A은행의 대출 상품 이자 상환 및 대출 만기일부터 B카드사의 대금 상환일, C보험의 여행자 보험 추천, D금융투자사의 펀드 수익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1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등록된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53개사로 은행, 보험, 증권, 카드 업계들이 대거 참여했다.

은행에서는 우리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하나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중소기업은행, 대구은행 등이 등록했다.

은행들은 자체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구축하고 자산관리 서비스를 재정비해왔다.

특히 마이데이터 사업 성패가 금융소비자의 동의하에 연결되는 정보 제공에 달린 만큼, 경품 마케팅으로 고객들의 사전 가입과 정보 제공을 유도해왔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자동차를 경품으로 제시했다가 금융당국의 경고를 받기도 했다.

마이데이터의 맞춤형 금융서비스 추천 기능은 시범 서비스를 거치면서 더욱 정교해질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1일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버스(Moneyverse)’를 출시했다.

‘머니버스(Moneyverse)’는 은행, 카드, 증권, 보험, 전자금융, 통신 등 여러 회사에 분산돼 있는 개인신용정보를 한 번의 인증으로 최대 50개 회사의 정보를 수집해 금융 정보 통합조회, 자산/재무 분석, 소비·지출 관리, 목표관리, 개인화 상품 추천 등을 제공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이며 신한은행 모바일 앱인 ‘쏠(SOL)’에서 이용 가능하다.

‘머니버스’란 기존 스크래핑 방식 서비스 ‘MY자산’이 표준 API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새롭게 네이밍한 브랜드로써 자산관리의 대중화로 개인의 금융 자산뿐 아니라 관심사, 건강, 포인트, 유무형 자산, 구독 서비스 등 본인이 소유한 모든 것이 돈이 되는 세상을 뜻한다.

더불어 머니가 ‘태어나고’(Money Birth), 머니에 ‘올라타고’(Money Bus), 머니를 ‘즐기는 곳’(Money Verse)를 의미하기도 한다.

‘머니버스(Moneyverse)’는 완성된 자산을 관리하는 방법이 아닌 자산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투자 타이밍과 같은 기회들을 끊임 없이 알려주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돈을 아끼고, 모으고, 불리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자산을 관리해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머니버스는 완성형이 아닌 계속 진화중인 현재진행형의 서비스”라며 “신한금융그룹의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 비전에 발맞춰 고객이 애쓰지 않아도 돈을 아끼고, 모으고, 불리는 정보들을 알아서 챙겨주고 고객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를 통해 자산을 관리하는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도 1일 ‘KB마이데이터’ 서비스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KB마이데이터 시범 시행을 통해 ▲내게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 ▲소비패턴 분석 진단을 통한 더 나은 소비생활을 제안하는 ‘지출관리 서비스’ ▲더 나아지는 나만의 금융 습관 메이커, Better Me ‘목표챌린지’ ▲다양한 실물자산부터 신용관리를 더 쉽게 관리하는 ‘금융플러스’ ▲집단지성 활용 자산관리 서비스 ‘머니크루’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자산관리 시뮬레이션 서비스 ‘이프유’ 등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목표챌린지, 마이금고, 머니크루, 이프유를 KB마이데이터 핵심 서비스로 내세웠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금융 목표를 설정하고 실현하는 과정에서 고객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산관리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고객 중심의 생활금융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마이데이터에 기반한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인 '하나 합'을 출시했다.

'하나 합'은 기존에 소수의 고액 자산가에게만 접근 기회가 주어지던 자산관리 및 외환 투자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모든 개인 고객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서비스 가입 후 기관 연결을 1회 이상 마친 고객에겐 사이버 금융범죄 보상보험 무상가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NH농협은행의 NH마이데이터 서비스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고객의 금융·공공데이터를 이용해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생활금융서비스다. 서비스 가입 고객은 통합자산관리를 도와주는 'NH자산+', 자동이체 및 공과금 등 금융 일정을 한 번에 관리해주는 '금융플래너', 똑똑한 연말정산을 도와줄 '연말정산컨설팅', 차량 시세부터 보험까지 한 번에 관리 가능한 '내차관리', 우리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정부 및 지자체의 혜택을 한눈에 보여주는 '맞춤 정보 혜택' 등 총 5가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금융소비자보호법 리스크가 마이데이터 사업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당장 거둘 수 있는 수익은 별로 없는 반면 금소법 때문에 직접적인 상품 추천 등 판매할 수 있는 금융 상품 범위가 엄격히 규제돼 법 위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 상품 비교 서비스가 금소법 위반 대상이 될 수 있어 마이데이터 시행 초기에는 금융사와 핀테크 업체들이 금융당국의 눈치를 볼 수 있어 서비스 활용도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성민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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