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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K건설] ④대우건설, 에너지·친환경 추진한다…스마트건설 투자도

‘푸르지오’ 브랜드 강화, 중흥그룹과 손잡고 신사업 진출 확대

  • 김영명 기자
  • 2022-05-13 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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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한국수자원공사와 민간합동사업으로 시공한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전경. 사진=대우건설
[스마트에프엔=김영명 기자]
대한민국 건설산업이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국 경제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주요 건설기업들은 최근 주력 사업 외에도 시대적 변화에 맞춰 새로운 먹거리 사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 2년간 지난했던 코로나19라는 팬데믹 현상은 국내외 건설업 전반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올해 초 시행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안전 경영’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매김하면서 건설산업은 새로운 이정표를 맞고 있다. 주요 건설업체들이 생존을 위한 체질 강화 차원에서 ‘ESG 경영’(친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개선) 및 신성장 동력 사업 육성에 매진하는 것도 이같은 경제여건 변화와 무관치 않다. 이에 스마트에프엔은 창간 4주년을 기념해 ‘다시 뛰는 K건설’이란 기획특집을 통해 국내 주요 건설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체질 개선 노력과 성과, 미래 전략 등을 집중 분석해 시리즈로 게재한다. <편집자주>

대우건설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년 시공능력평가에서 토목건축공사업 시공능력평가액 8조7290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의 대표적인 주거용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PRUGIO)’는 깨끗함, 싱그러움, 산뜻함을 표현하는 ‘푸르다’라는 순우리말과 대지, 공간을 뜻하는 ‘GEO’를 결합한 합성어로 자연과 환경, 그리고 인간이 하나 되는 차원 높은 생활공간을 의미한다.

대우건설 ‘푸르지오’는 2019년 2월에 만든 브랜드로 브랜드 최초 상기도 부문에서 1위(25.34%)에 선정됐으며 2021년 베스트 아파트브랜드 종합순위에서는 4위를 달성했다.

도급순위 40위인 중흥건설이 대우건설(업계 5위)을 인수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새우가 고래를 삼킨 꼴’이라는 우려 섞인 반응을 내놓았다. 하지만 중흥건설의 모체인 중흥그룹은 새로운 가족이 된 대우건설과 인위적인 하나의 브랜드로의 재편 없이 각자 브래드를 운영하며 선의의 경쟁 관계 마련을 주문했다.

중흥그룹은 2021년 12월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KDC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2월24일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했다.

올해 3월16일 백정완 대우건설 신임대표가 취임하며 “중흥그룹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전략적 투자도 강화할 것”을 약속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한 차세대 성장 기반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백 대표 취임과 함께 이뤄진 인사에서 그동안 대우건설을 이끌어왔던 김형·정항기 각자대표가 물러났다.

김형·정항기 각자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새로운 대주주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또 다른 시작을 앞두고 있다”며 “우리 모두 ‘하나의 대우건설’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더 나은 미래라는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대우건설은 국내에서 약 2만8000세대의 주택을 공급했으며 도시정비사업에서는 사상 최초로 3조클럽에 진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이라크, 베트남,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 진출도 꾸준히 이어갔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방향에 따라 강원도 영월 에코윈드 풍력발전공사를 수주하고 영광낙월 및 굴업도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는 등 친환경·신재생 에너지부문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중흥그룹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의 원년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맞춰 대우건설에 안전 최우선 문화가 뿌리내려 더 이상 과오가 되풀이되지 않을 것 △불확실한 격변의 소용돌이 안에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추진 정책을 엄격히 지속해나갈 것 △드론, 안전관제, BIM, 빅데이터, 모듈화 등 스마트 건설 기술력 강화 및 그린 에너지, 탄소 제로화 등 친환경 사업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 국내외 투자개발 사업도 성과를 낼 것 등을 세부 목표로 삼았다.

대우건설은 미래 신사업 중점 사업 중 하나로 베트남 내 콜드체인 사업을 선정하고 부지개발, 시공 및 운영 등 산업 내 전체 벨류체인 역량 확보와 함께 신규 사업을 확장해나가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그로스 에쿼티(growth equity) 투자,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투자회사인 IMM 인베스트먼트 글로벌과 함께 4억 달러 규모의 코파펀드를 체결했다. 대우건설 2억 달러, 코파펀드 2억 달러 등 4억 달러(약 5138억원) 규모로 프로젝트별 합작투자회사(JVC)를 설립해 투자하게 된다.

대우건설이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분야는 △베트남 내 신선물류(콜드체인) 관련 키플레이어에 대한 지분 투자 및 인수 △향후 냉장·냉동 보관, 상온 보관, 운송, 유통, 항만 등 밸류체인 확장 등이다.

IMM 인베스트먼트 글로벌이 운용을 하게 되는데 운용자산(AUM) 5조3천억원, 운용펀드 36개, 펀드 약정금액 5조9천억원, 펀드 청산금액 2조5천억원 등을 활용한다. IMM 인베스트먼트 글로벌은 SK그룹과 코파펀드 운용사 및 재무적투자자(FI)로서 다수의 공동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또 하나의 신시장 확보를 위해 생활안전사업 전문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신사업 개척을 본격화했다.

2020년 2월4일 방산 및 공기정화, 생활안전사업 분야 특화기업인 SG생활안전과 전략적 사업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 체결에 앞서 2019년 말에는 SG생활안전의 신주 발행에 참여해 전체 지분의 5%(약 2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SG생활안전은 CJ그룹의 계열사로 1950년 금홍화학공업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국내 1호 방위산업체다. 금홍화학공업은 삼공물산으로 사명 변경 뒤 1973년 당시 일본의 시게마스 제작소와 제조기술 제휴를 맺고 기술 개발에 착수, 그해 말 국내 처음으로 군용 방독면의 개발에 성공했다. 삼공물산은 2015년 CJ그룹에 편입된 이후 같은 해 9월 SG생활안전으로 사명을 바꿨다.

SG생활안전은 방독면 필터와 여과기 기술을 기반으로 학교 실내공기 환기 시스템에서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SG생활안전은 라돈·미세먼지 제거기술, 공기정화에 특화된 방호시설 시스템 설비기술 등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건설과 SG생활안전은 전략적 사업 제휴 업무협약을 계기로 학교·지하철 등 공공기관 내 공기정화와 내진 보강 솔루션 제공사업, 다중이용시설내 공기정화 및 재난대피 시스템 개발 사업, 플랜트 등 산업시설용 안전강화 시스템 개발 사업, 대형 야외공기정화시설 개발 사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9월7일 스타트업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퓨처플레이와 오픈이노베이션 전 영역의 협력을 골자로 한 계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는 건설분야 스타트업의 육성·투자 및 스타트업과의 기술협업, 사내 스타트업 혁신 DNA 내재화 등을 본격화하기 위해 체결됐다.

지난 수년간 스타트업 기업과의 협업과 투자를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B.T.S(Build Together Startups)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대우건설은 이번 계약을 통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내 벤처 육성사업부터 첫발을 내디딘다.

올해 1월 대우건설은 △썸(Thumb-Technologies) △비트센싱(Bitsensing) △서울로보틱스(Seoul Robotics) △와트 △도구공간 △위로보틱스 △올거나이즈(Allganize) △코스모스랩(Cosmos Lab) △휴이노(HUINNO) △베이글 랩스(Bagel Labs) △캐치잇플레이(Catch It Play) △오픈업(Open UB) 등 12개 스타트업 기업들과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12개 스타트업은 민자도로, 터널 내 자율주행 보조기술 개발과 같은 토목분야와 공사 중 지하주차장 청소용 로봇, 제로에너지빌딩 요소기술 개발과 같은 주택건축분야의 기업들이다.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는 대우건설의 10여개 유관부서 담당자와 기술 스타트업 12개사가 매칭해 스마트 건설을 위한 기업별 서비스와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과제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최종 도출된 과제에 대해 대우건설은 직접 실행도 추진할 예정이다.

인사관리 등 기업 솔루션과 건설기술 챗봇 융합과 같은 4차산업 혁신 기업들도 참여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술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대우건설은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건설기술을 지속해서 개발 및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2020년 사내 BTS(Build Together Start-up) 투자 프로그램으로 드론 제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기업인 아스트로엑스에 지분 투자했다. 올해 4월에 아스트로엑스에 추가 투자자로 합류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 솔루션 기업으로 2019년부터 UAM 사업을 준비해왔고 지난해 해외 UAM(도심항공모빌리티) 관련 유수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대우건설과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아스트로엑스의 공동투자자이자 사업파트너로서 UAM의 확장 개념인 AAM(미래항공모빌리티) 사업 진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 노하우와 기술력을 확보하며 AAM 사업 추진과 관련 산업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29일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AAM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AAM 사업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수직 이착륙장(버티포트) 사업모델 개발 △스마트 건설기술 관련 드론 활용 및 연구개발(R&D) 사업 △도서 지역 드론 활용 배송 사업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대우건설은 올해 중흥그룹에 인수되면서 두 거대그룹의 기존에 중복된 업무를 효율적으로 조정하고 신사업본부의 신사업관련 업무를 전략기획본부 산하의 신사업추진실로 재편했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회사의 중장기적 성장 전략 수립에 연계해 유기적인 신사업 발굴과 지원이 가능토록 했다. 회사는 향후 4차산업 기반의 새로운 사업 분야 및 글로벌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따라잡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한 올해 대우건설은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ESG 팀을 신설했다. 새롭게 설립된 ESG팀은 최근 전 세계에 새로운 경영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ESG 분야에 대한 중장기 핵심전략을 수립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선은 회사가 경쟁력을 갖는 친환경·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비롯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의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대우건설과 민관합동사업으로 파키스탄 카슈미르 지역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시공사업에 참여했다. 대우건설이 20%의 지분투자를 해 2017년 11월 공사를 완료했으며 현재 연간 630GWh 규모의 전력을 생산 중이다.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소는 2013년 4월 유엔에 CDM(청정개발체제) 사업을 등록하고 2017~2019년의 발전량을 온실가스 감축실적으로 인정받았다. 대우건설은 이 수력발전소 건설 공로로 41만8000톤의 탄소배출권을 발급받았다. 대우건설은 발급받은 탄소배출권을 한국거래소 거래를 통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판매해 약 126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대우건설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중장기 성장 핵심전략으로 선정하며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집중 공략할 계획으로 회사가 보유한 다양한 신기술과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련 사업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ESG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탄소중립 분야에 대한 다양한 사업 요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는 단순히 미래 먹거리라는 의미가 아닌 전 지구적인 환경 보전에 밑거름이 되는 사업인만큼 관련 기술과 경험을 지속해서 축적해 글로벌 건설기업의 토대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는 ‘Build Together, 고객과 함께 최고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도전과 열정, 자율과 책임, 신뢰와 협력을 핵심가치로 삼았다.

1973~2023. 대우건설 50년의 새로운 반세기를 시작하는 2022년은 중흥그룹과 함께하는 역사적인 한 해다. ‘대우’라는 네이밍은 20세기 말 우리나라 재계 2위에 올랐던 영향력 있는 대기업을 상징하는 명칭이었다. 시련과 고비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 온 대우건설의 새로운 변화의 발걸음을 기대해 본다.

김영명 기자 paul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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