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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방문 진짜 이유는?

미국 대통령 공장 직접 방문…바이든 대통령이 최초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 등 현안 한국과 협력 차원
반도체 선두주자들과 연대 강화…포괄적 글로벌 동맹으로 한 단계 도약
이 부회장 재판 연기…바이든 대통령과 만남 성사

  • 신종모 기자
  • 2022-05-20 09: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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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애초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처음 한국을 방문하지만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방문이 사실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20일 정·재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용기를 통해 한국에 도착해 평택 고덕을 경유하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하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라인으로 최첨단 메모리와 파운드리 제품을 생산한다. 이곳은 차세대 반도체 전초기지로 부지 면적만 국제 규격 축구장 400개를 합친 규모인 289만㎡(약 87만평)에 달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17년 7월 헬기를 타고 가면서 평택 공장의 규모에 놀라움을 표현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이 직접 방문하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처음이다.

평택캠퍼스 평택 1라인(P1)과 2라인(P2)은 현재 가동 중이며 3라인(P3)은 건설 공사가 한창이다.

특히 평택 2라인은 D램, 차세대 V낸드, 초미세 파운드리 제품 등까지 생산하는 첨단 복합 생산라인이다. 2020년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파운드리 생산을 위한 설비반입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생산라인을 직접 보기보다는 캠퍼스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공장 내부와 현재 건설 중인 3라인(P3) 현장을 둘러볼 것으로 예상된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중 가장 먼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찾는 이유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 등 공급망 문제와 같은 경제 현안을 한국과 협력해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한미동맹을 통해 경제, 첨단기술, 공급망 등 포괄적 글로벌 동맹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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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 반도체 중요성 강조…현지 투자 독려까지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10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과 반도체 수급 및 공급망 대책 논의에서 “우리는 특히 중서부 지역에서 미국의 제조업이 살아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주요 기업들이 미국에서 새로운 공장 건립을 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의 최시영 대표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했다고 언급하며 “삼성은 텍사스에 170억달러(약 21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면서 “이를 통해 2000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톱만 한 반도체가 우리 모두의 생활에서 자리하지 않는 부분이 없다”며 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4월 백악관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요 업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회의를 소집해 웨이퍼를 직접 손에 들어 투자를 권유하기도 했다.

이어 5월에는 한미정상회담 전날 반도체 회의에 다시 삼성전자를 포함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계속된 공급망 대책회의에도 외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삼성전자를 대상에 넣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암묵적으로 반도체·제조업체들에 미국 내 반도체 제조를 육성하고 탄력적인 공급망을 만들고 기초 연구에 투자할지 등을 논의하라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기존 오스틴 생산라인과의 시너지, 반도체 생태계와 인프라 공급 안정성, 지방 정부와의 협력, 지역사회 발전 등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에 170억달러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 부지를 선정하고 착공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텍사스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을 통해 전 세계의 시스템 반도체 고객에 첨단 미세 공정 서비스를 보다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한미 FTA 발효 10년…양국 반도체 무역·투자 확대

올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 10년을 맞는 가운데 반도체 분야에서 양국 간 무역·투자가 확대되며 공급망 협력이 강화됐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급망의 교두보 역할을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반도체 분야는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미국 내 반도체 지원 법안이 통과하면서 보조금 등 추가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향후 미국 내 주요 고객사 및 협력사와의 기술 협력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산업은 안정적인 투자 기반 위에 미국이 설계·디자인 등을 맡았고 한국은 제조 분야의 강점을 바탕으로 공급망을 구축했다.

그동안 한국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 건립 등 미국의 주요 공급망 파트너로 성장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공급망 재편이 강조되면서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이 강화되는 추세”라면서 “현재 미국은 중국과의 경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한국 등 반도체 선두주자들과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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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부회장·바이든 대통령, 극적 만남 성사…반도체동맹 구심점 마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동행한다.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부회장이 불출석한 상태에서 다음날 공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피고인(이 부회장)이 긴급 상황으로 내일 출석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며 검찰의 의견을 물었다. 검찰은 이견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재판부는 변호인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 부회장이 출석하지 않은 상태로 진행하기로 했다.

공판에서 진행되는 증인 신문은 그 내용을 기록한 조서를 증거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이날 의견서를 제출해 불출석 상태로 재판을 진행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과는 별개로 매주 목요일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부당합병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또 3주에 한 번씩 금요일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심리도 병행하고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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