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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분양 가뭄…설계변경·공사비 증액으로 공급 차질 불가피

기존 상반기 분양예정 물량 약 76% 급감
원자재 공급 대란으로 분양가 상승 우려도

  • 김영명 기자
  • 2022-05-20 16: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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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상반기 분양계획 추이./사진=부동산인포
[스마트에프엔=김영명 기자]
서울지역 아파트 분양계획 물량이 4개월만에 70% 이상 급감하며 공급가뭄이 심화되고 있다.

20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즈음 서울지역 상반기 분양계획 물량은 일반분양가구 기준으로 24개 단지, 9734가구가 일반분양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5월 중순을 기준으로 기분양 물량과 6월까지 계획된 물량을 포함한 전체 물량은 2350가구(17개 단지)로 1월말 대비 75.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공급 차질은 둔촌주동 재건축인 둔촌 올림픽파크포레온(일반 4786가구)를 비롯해 동대문구 이문3구역(일반 1067가구), 은평구 센트레빌 파크프레스티지(일반 454가구) 등 주요 단지들이 설계변경과 공사비 증액 등의 사유로 상반기 공급계획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반기에 분양이 예상됐던 물량들도 실제 분양이 진행될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최근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는 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의 공사비 증액 문제로 갈등을 풀지 못한 채 공사가 지난달 15일 중단됐다. 다음 달부터는 타워크레인이 철수할 예정이며 사업이 재개되더라도 본격적으로 공사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외에 동대문구 이문3구역, 은평구 센트레빌 파크프레스티지(동부건설) 등 다른 사업장들도 분양가산정 등 여러 이유로 상반기 분양이 불가능해졌다.

일반분양의 분양가의 경우 조합원들의 부담 증감이 핵심이다. 문제는 HUG에서 고분양가를 이유로 분양보증을 불허하거나 분양가심사위원회도 집값 상승 등을 이유로 분양가를 제한해 정비사업의 주체인 조합은 사업의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건설사들은 최근 철근, 레미콘 등 중요 자재들의 수급비용이 증가하면서 당초 조합과 약정했던 금액보다 공사비가 증가하게 됐다. 건설사는 공사비 증가비용을 모두 부담할 수는 없어 조합측과 협의에 나섰지만 조합원들은 해당 비용을 조합원들이 떠안을 수 없다고 반대하며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대선 공약을 통해 분양가 상한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원활한 주택공급을 위해 이를 손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분양가 상한제를 풀며 어느 정도 현실화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서 분양가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지속되는 원자재값 인상도 건설사 수익성을 위해 분양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수요 수분양자를 위해서 어느 정도 상한선은 필요하겠지만 주택 공급확대 측면을 위해 불가피한 인상은 피할 수 없다.

오는 7월에는 임대차3법 중 계약갱신청구권 시행 후 첫 번째 만기가 도래하는 시기다. 한차례 갱신을 했던 전세계약은 더 이상 갱신할 수 없기 때문에 전셋값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전세에서 매수로 전환되는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부동산 시장에서는 집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게 보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상승폭이 문제일 뿐 분양가 인상은 받아들여야 할 것이며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서울은 희소성이 커진 새 아파트나 아니면 재건축 등 개발을 기대하는 노후 단지들이 가격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명 기자 paul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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