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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9개월 새 1.25%p↑…영끌·빚투 '비상'

26일 금통위, 기준금리 또다시 0.25%p 올려
올해 말 대출금리, 7%대 넘어설 가능성 커

  • 이성민 기자
  • 2022-05-26 17: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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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브리핑실에서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 결과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에프엔=이성민 기자]
한국은행이 불과 한 달 만에 또 다시 기준금리를 올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6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1.50%인 기준금리를 1.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지난해 8월 26일 15개월 만에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통화정책 정상화' 시작을 알렸다. 기준금리는 이후 같은 해 11월과 올해 1월, 4월에 이어 이날까지 최근 약 9개월 사이 0.25%포인트씩 다섯 차례, 모두 1.25%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금통위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07년 7월과 8월에 이어 14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금통위가 연속 추가 인상을 결정한 것은 최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기준금리가 또다시 인상됨에 따라 부동산 관련 대출을 받은 차주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 3월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 전체 잔액의 76.5%가 변동금리 대출이다.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대부분 변동금리라 대출자들의 이자 상환 부담은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지난 3월 은행권의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연 3.84% 수준이었다. 그러나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지난 6일 기준 연 4.020∼6.590% 수준으로 올랐다. 신용대출의 경우 현재 3.768∼4.940% 금리(1등급·1년)가 적용된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특히 다중채무자나 20·30 세대,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족, '빚투'(빚으로 투자)족 등의 부담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문제는 앞으로 기준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연내 0.25%포인트씩 최소 두 차례 추가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최소 연 2.2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앞으로 수개월 간 물가를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기준금리가 연말에는 연 2.25∼2.50%에 달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에 대해 "합리적 기대"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미 6%대를 넘어선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도 올해 말께 약 13년 만에 7%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이성민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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